[유고 공습]유고, 코소보 보복공격 전선 확대

  • 입력 1999년 3월 26일 19시 22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25일 밤(현지시간·한국시간26일새벽)신유고연방에 대한 공습을 재개해 신유고의 피해가커지고있다.그러나 신유고는 코소보주(州)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전선(戰線)이 복잡해졌다.이날까지 7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3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황

NATO군은 25일 밤 미국 군함과 1백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신유고연방내 전략목표 50여곳을 공격했다.

웨슬리 클라크 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25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신유고의 병력과 시설을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공격해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신유고는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전선이 △NATO―신유고 △신유고―알바니아계로 확대됐다.

인명피해와 난민신유고측은 민간인 등 1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소식통은 사망자 70여명을 포함해 3백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2만여명이 마케도니아 등으로 대피했고 세르비아인들도 헝가리 등으로 탈출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난민은 최고 30만∼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외교적 파장신유고는 25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공습 참가국 출신 기자들을 추방했다.

NATO군의 공습에 반대하는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NATO의 무력사용 중단과 협상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상정했다. 안보리는 26일 결의안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거부권을 갖고 있어 결의안 채택가능성은 낮다.

미국 의회에서는 공습을 언제 어떻게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브뤼셀·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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