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틀째 유고 맹폭…『중재안 수락때까지 공격』

  • 입력 1999년 3월 26일 07시 21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24일과 25일(이하 현지시간) 이틀동안 신유고연방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10시간에 걸쳐 크루즈미사일과 각종 폭격기를 동원해 신유고연방을 공격한 NATO군은 25일밤(한국시간 26일 새벽) 공습을 재개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과 웨슬리 클라크 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25일 오후3시 벨기에 브뤼셀 NATO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평화중재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체계적인 공격을 강도를 높여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사령관은 NATO군이 신유고의 방공망 지휘소 군관련시설 등 4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신유고 미그기 3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신유고는 NATO군 비행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솔라나 사무총장은 그러나 첫날 공습 후 밀로셰비치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클라크사령관은 공습에도 불구하고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신유고가 코소보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코소보사태가 지상군 투입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며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을 우려했다.

NATO군은 24일 오후8시(한국시간 25일 오전4시) 공습을 개시함으로써 NATO 창설 50년만에 주권국가에 대한 첫 무력행사를 감행했다. 특히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대외 군사작전에 참가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미 제6함대 소속 전함과 잠수함들이 수십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영국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 6대 △이탈리아 아비아노 공군기지 등에서 출격한 F117 스텔스 전투기와 전폭기 수십대 △미국에서 출발한 B2 전략폭격기 2대 등이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신유고는 전쟁상태를 선포하고 공습을 침략행위라고 규정, “침략자들이 우리를 굴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브뤼셀·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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