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조립판매상, 「MS 값차별 중단 촉구」 규탄대회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한 국내 컴퓨터 조립판매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MS와 조립판매상과의 갈등은 컴퓨터 운영체제(OS)소프트웨어 ‘윈도98’을 대기업에는 싸게, 조립판매업체에는 비싸게 공급하는 MS의 ‘차별적’ 가격정책에서 비롯됐다.

전국소프트웨어 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한 전국 주요 컴퓨터상가에서 MS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MS측과 윈도98의 공급가격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면서 “MS의 독과점에 대항하는 범국민적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소프트웨어 대책위원회는 △독과점 횡포 중단 △윈도98 공급가격 인하 △불공정거래행위 즉각 중단 △무리한 불법복제 단속에 앞서 적극적 정품사용 홍보활동 △조립PC시장 인정 등의 요구사항을 MS측에 촉구했다.

한편 MS는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를 일괄판매하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경쟁업체의 시장접근을 막았다’는 이유로 일본에서 반독점법 위반 판정과 함께 경고를 받았으며 17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 조사에 착수해 사태의 추이(推移)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MS는 “대기업과 조립판매업체에 차별적으로 적용된 판매가격은 공급물량규모에 따른 정당한 차이”라고 해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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