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임시총회]김운용위원에 엄중경고…위원6명 축출

  • 입력 1999년 3월 18일 08시 05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뇌물스캔들과 관련해 퇴출대상자로 분류된 6명의 IOC위원 전원을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IOC는 17일 개막된 제108차 임시총회에서 장 클로드 강가(콩고) 아구스틴 카를로스 아로요(에콰도르) 자인 엘 압딘 아벨 가디르(수단) 라미네 케이타(말리) 세르히오 산탄데르(칠레) 폴 월워크(서사모아) 등 6명에게 소명 기회를 준 뒤 투표를 통해 축출을 확정했다.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온 김운용집행위원은 8명의 위원과 함께 경고조치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경고조치는 IOC헌장의 징계규정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김위원의 경우 경고등급 중 가장 정도가 센 ‘엄중경고’를 받은데다 IOC 진상조사위원회가 혐의 사실에 대한 증거가 확보될 경우 축출대상에 추가로 포함시킬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이번 조치로 그의 IOC내 입지에 타격을 입었다.

한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이날 실시된 재신임투표에서 89명 중 86명의 압도적 지지로 재신임을 받았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IOC활동과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확보를 위해 20∼24명으로 구성된 ‘IOC 2000’이란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올 연말까지 IOC개혁안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로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