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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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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본의 기존 정책보다는 대북 온건책의 여지를 좀더 두면서도 일본에 ‘대화우선’을 촉구해온 한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남아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는 “대북정책에 관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한국 및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과는 “긴밀하고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회견장인 총리관저 접견실에는 김대통령의 휘호 ‘경천애인(敬天愛人)’ 액자를 배치했다.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에 차이는 없나.
“각자 사정이 있어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다. 특히 일본은 북한미사일발사와 납치의혹 등으로 국민의 대북감정이 좋지 않다. 그러나 3국간에 서로 다른 대북 메시지가 나오면 안된다.”
―천황방한에 대한 견해는….
“언론자유가 있는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양국의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데 김대통령 방일후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
―한국에서는 한일 어업협상에 대한 불만이 높은데….
“어업협정 발효는 양국관계의 중요한 현안을 해결한 것이다. 일단 수산당국간 대화의 결과를 기다리자.”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