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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2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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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자와 기업경영자들로 구성된 미국 경쟁력평의회는 11일 ‘미국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일본의 올해 국가혁신성이 주요 17개국중 1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3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5년에도 혁신성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4년전인 95년에는 미국이 1위, 일본이 3위였다. 일본이 1위가 된 것은 92년 이후 처음이다.국가 혁신성 비교는 각국의 특허출원건수와 연구개발관련 예산 및 정책 등을 종합해 ‘혁신성 지수’(국민 1인당 혁신성 크기)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보고서는 ‘일본 부활’의 이유에 대해 “일본은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해온 반면 미국은 호황이지만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85∼95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관련 투자총액 비율과 과학자 기술자 숫자가 일본에서는 증가했으나 미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미국은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이 제품개발에 돌아가 혁신적 연구에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백89개 일본 주요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후(戰後) 최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업의 98년 연구개발비는 97년보다 평균 3.3% 늘었다.
때마침 일본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16일 발표할 3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경기의 바닥을 치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