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 빅딜 실효성-노조 반발등 우려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10분


일본재계는 한국 기업 빅딜의 실효성과 노조의 반발 등 후유증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정부와 재계가 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공동개최한 ‘한국투자 설명회’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우치다 고조(內田公三)사무총장은 “기업양도나 구조조정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인위적으로 이뤄진 것같다”며 “이같은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타당성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스미토모(住友)상사 후지타 쓰요시(藤田徹)대외기획부장대리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빅딜에 대해 노조가 반대하는등 문제가 많은데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국의 새정부 출범후 일본에서 몇차례 투자설명회가 열렸지만 예상못한 빅딜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예측불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정부 및 재계관계자들은 일본 참석자들로부터 빅딜과 실업문제 등 미묘한 질문이 계속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측에서 윤원배(尹源培)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최영기(崔榮起)노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과 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 사장 등 5대그룹 구조조정담당 임원과 일본측에서 제조업체및 금융기관 경제단체 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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