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진 사망자 최소 2천여명 추산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07분


콜롬비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5백∼2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콜롬비아 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26일 “대낮인데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거리에 널려 있다”며 “당국은 최종 사망자가 1천5백∼2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망자는 5백47명, 부상자는 2천5백∼3천명이며 수십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메니아시의 경우 시내 건물중 3분의2가량이 파손돼 18만명가량의 시민들이 집을 잃고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이날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속에서 생존자 구출작업을 계속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르메니아시에서는 생존자 15명이 건물잔해에서 한꺼번에 구조되기도 했지만 칼라르카시에서는 한꺼번에 1백6구의 시신이 나와 구조대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전세계에 텐트 음식 지게차 굴착기 항생제 등의 긴급지원을 호소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국제사회도 구호지원에 나섰다. EU는구호물자와 함께 경제적 지원을 시작했으며 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발사고때 눈부신 활동을 보여줬던 마이애미 다드 소방구조대원 64명은 이날 콜롬비아 재난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이번 지진이 강타한 서부 안데스지역은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량의 46%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때문에 콜롬비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보고타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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