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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7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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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워스대사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역이 검토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우려하는 모든 사항들과 북한이 다른 분야에서 원하고 있는 점들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는 한국 미국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3국의 공동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워스대사는 14일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의 집무실에서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페리조정역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중”이라고 말해 획기적인 대북정책을 수립중임을 시사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미사일에 대해 진전이 없다면 북―미(北―美) 제네바합의에서 약속된 미국의 중유 자금지원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위기설에 관해 “미국의 정책은 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이며 지금은 제네바 합의가 있기 때문에 94년의 군사적 위기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구체적 상황이 있으면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협박 정책(Threat Based Policy)’이 장기적으로는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다는 일설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종환기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