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회 「중동평화안」거부 조기총선 결의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이스라엘 의회(크네셋)가 ‘와이밀스 평화정책안’을 거부하고 조기총선을 승인함으로써 중동평화협상이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스라엘 의회는 21일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의 신임을 묻는 성격을 띤 와이밀스 평화정책안을 56대 48로 거부하고 조기 총선안을 81대 30의 압도적 표차로 1차 승인했다.

조기총선안은 의회에서 두 차례 더 승인절차를 거쳐야 확정되나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승인이 확실시된다.

네타냐후총리는 올 10월 30일 워싱턴 근교에서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과 와이밀스 협정을 체결한 이후 팔레스타인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강경파들의 비난을 받자 지난 주 평화정책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신임을 물었다.

이 평화정책안에는 와이밀스 협정안과 △팔레스타인 독립국 포기 △불법무기 회수 △살인죄 수감자의 석방요구 중단 등 협정안에 없는 대팔레스타인 요구조건을 새로 담고있다.

당초 2000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총선은 의회의 이같은 결정으로 3∼6개월 이내인 내년 상반기에 치러질 전망이다. 네타냐후총리의 집권 리쿠드당은 오슬로협정 시한이 만료되는 내년 5월말 전인 4월하순경 총선을 실시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당은 3월중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총리는 조기총선안 상정 직전 야당인 노동당에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했으나 에후드 바락 노동당당수는 “너무 늦었다”며 이를 거부했다.

〈예루살렘·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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