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日군국주의 부활』경고…『인접국에 재앙 초래』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44분


일본을 공식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이 이번에는 현재 일본사회의 군국주의적 분위기를 경고했다.

장주석은 28일 도쿄(東京)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는 아직도 과거 일본군국주의의 대외침략역사를 왜곡, 침략을 미화하는 세력이 있다”며 “일본정부는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역사인식 언행을 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주석은 이날 와세다(早稻田)대에서의 강연에서도 “일본의 중국침략으로 중국민 3천5백만명이 죽거나 부상했으며 6천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냈다”며 “나는 전쟁을 직접 체험한 증인으로 이같은 참화의 역사를 전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는 인접국에 재앙을 가져다주고 국력을 쇠퇴시켰다”며 “일본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해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을 계도해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군국주의 사조와 세력이 다시 대두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장주석은 28일과 29일 센다이(仙臺)와 홋카이도(北海道)를 방문한 뒤 30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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