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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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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하나의 법인에 두개의 국립극장 체제다. 66년 설립된 제1국립극장은 전통 공연예술을 보존육성하는 기능을 맡는다. 97년에 개관한 신국립극장은 오페라 발레 현대무용 등 현대식 무대예술의 거점이 되고 있다.
제1국립극장은 △음악극 가부키(歌舞伎)를 주로 무대에 올리는 본관 △인형극 분라쿠(文樂)를 공연하는 국립분라쿠극장 △음악극인 노가쿠(能樂)를 공연하는 오사카의 국립 노가쿠도(能樂堂)를 갖추고 있다.
신국립극장은 △오페라 발레를 공연하는 오페라극장 △연극 등을 공연하는 중극장과 소극장을 갖추고 있다.
정부 출자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설립된 일본예술문화진흥회라는 특수법인이 극장 운영에 필요한 기금 조성을 맡는다. 공연기획은 극장 두 곳에서 각각의 운영재단이 담당한다.
문부대신(문화부장관)은 극장의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20명 이내의 평위원회를 임명하고 회장과 5명 이내의 이사가 실무를 관장한다. 두 극장 모두 민간 자율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 전속단체는 두고 있지 않지만 민간단체의 공연을 기획단계서부터 지원한다.
원로연출가 허규(許圭·전국립극장장)씨는 “일본 국립극장은 전통예술 공연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잡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창극 등 전통공연물을 집중 육성하는 극장을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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