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빅딜은 철저한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공정위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위원장은 “빅딜결과 기업결합이 발생하면 경쟁제한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 독과점 유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면서도 “기업결합의 효율성이 경쟁 제한성보다 더 크면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토프스키위원장은 “미국도 경쟁 제한성보다 효율성이 크거나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위원장은 또 최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의 경쟁정책을 외국에 역외적용하는 추세에 대해 “국가간 통상마찰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협의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원칙적으로 한국의 입장에 동감하지만 카르텔 이외의 분야에서 다자간 규범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으냐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한국의 기업구조조정 외에 △양국 경쟁정책의 최근 동향 △규제완화 추진동향 △경쟁당국 조사절차 △소비자보호시책 △국제협력관계 등을 의제로 다뤘다.
미국에서는 랜돌프 트리텔 FTC국제독점금지국 부국장, 자크 푸일런 FTC국제업무담당관, 도나 페터슨 미 법무부(DOJ)부차관보, 찰스 스타크 DOJ국제통상과장, 데이비드 볼링 DOJ독점금지국 담당검사 등이 참석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