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大,일상생활 궁금증 재밌게 풀이 책으로 펴내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9시 39분


‘재채기를 할 때에는 왜 눈을 감을까?’

‘비누에는 정말로 살균효과가 있을까?’

일상생활의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작지만 궁금한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우주의 탄생’이나 ‘인생의 목표’처럼 고차원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에 관한 답을 다룬 책은 많아도 이처럼 사소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다룬 책은 별로 없다.

영국 과학전문주간지 네이처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칼럼을 94년부터 연재해왔는데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이를 모아 책으로 냈다.

책 이름은 ‘마지막 이야기(The Last Word)’. 이 난이 네이처에 처음 연재됐을 당시 맨 마지막 장에 실렸던 데에서 연유했다.

책에는 인체에서부터 자연현상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사항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 수록된 질문들은 그동안 독자들이 네이처에 보내온 것 가운데서 엄선한 것.

이 책에 따르면 재채기를 할 때 눈을 감는 이유는 안구가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간의 눈 코 입은 하나의 통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바람으로 눈알이 빠져나올 수도 있다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채기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주위의 근육을 수축시키며 눈을 감게 된다.

비누에는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비누는 손에 묻어있는 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손에서 떼어내는 작용을 할 뿐이다.

또 감기는 추위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감기를 퍼뜨리는 것은 추위가 아닌 바이러스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겨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사람들이 추워서 통풍을 자주 하지 않는 바람에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전이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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