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신탁투자공사 폐쇄로 한국 2억달러 손실 우려』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6일 단행된 중국의 광둥(廣東)국제신탁투자공사(GITIC)의 폐쇄조치로 국내기업과 은행들이 최소한 2억6백75만달러를 물린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베이징(北京)의 금융소식통은 “GITIC와 직간접으로 거래한 한국계 은행은 서울본점과 상하이(上海)지점 홍콩 일본 싱가포르의 현지법인 등 32개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 한국계 은행들이 GITIC에 대해 12건의 거래에서 2억6백75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면서 “이중엔 은행간 대출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급보증을 선 것도 있어 결과적으로 한국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GITIC의 대외채무가 한국 이외에도 일본 4억4천3백17만달러, 홍콩 1억6천9백2만달러, 프랑스 1억4천4백77만달러 등 모두 14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같은 수치는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이며 집계중인 채권 등을 감안할 때 GITIC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각국의 피해예상액은 25억여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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