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민-녹색당 「赤綠연정」 본격 추진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08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예정자는 28일 각료인선을 시작하고 녹색당과 연정구성 협상을 서두르는 등 사민당(SPD)주도의 정부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슈뢰더 총리예정자는 이날 SPD 간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민당과 녹생당간에는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난제는 없기 때문에 연정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 당수의 주도로 다음달 2일 시작될 녹색당과의 협상은 △실업난 해소를 비롯한 경제적 안정 △독일의 내적 안보 △대외정책의 지속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 지도자인 요시카 피셔 하원 원내총무는 “양당의 적극적인 타협 태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12인 연정 협상 위원회를 구성했다.

한편 독일 재계와 노동계 지도자들은 이날 SPD의 ‘고용을 위한 노사정(勞使政)3자연대’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독일 상공회의소의 한스 페터 슈틸소장, 산업연맹의 한스 올라프 헨켈회장, 사용자협회 디터 훈트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SPD가 3자연대를 추진할 경우 이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천2백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독일 노조총동맹의 디터 슐테 위원장도 3자연대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청년실업자 축소방안이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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