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동북아 긴장완화 협력 합의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04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오부치총리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과 동북아안보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오부치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18일 집권 자민당과 야당측이 합의한 금융회생법안의 개요를 설명하고 일본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대일본 무역적자가 증가추세에 있음을 강조하고 일본측에 외자규제완화 등 17개 항목의 ‘대일 투자촉진 희망리스트’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회담 직전 “오부치 총리가 뉴욕주 록펠러가문의 별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촉발된 동북아시아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북한의 로켓발사는 동북아안보에 결정적인 저해요소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동결을 다짐한 94년 제네바협정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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