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換亂」확산…에콰도르 수크레貨 15% 절하

  • 입력 1998년 9월 15일 20시 01분


에콰도르가 콜롬비아에 이어 14일 자국 수크레화(貨)를 15% 평가절하 함으로써 남미지역 외환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루이스 하코메 에콰도르 중앙은행 총재는 “올들어 두번째인 이번 평가절하는 8월까지 24%나 오른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크레화의 연간 변동폭이 달러당 5천8백33수크레에서 6천7백40수크레 사이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에콰도르의 수출환경이 악화되는 데다 외환보유고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며 에콰도르 외화표시채권의 등급을 B3로 한단계 낮췄다.

한편 아르헨티나도 전세계 금융위기가 현재보다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서 차관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정부는 IMF와 IBRD에서 58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11일 IBRD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한 고위경제관리는 “금과 채권을 제외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2백3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시중은행의 미국내 외화 보유액이 90억달러에 이르러 100% 태환이 가능하다”며 외환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11일 특별 성명에서 “경제위기를 맞는 남미국가에 즉각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남미국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

〈퀴토·부에노스아이레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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