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는「사랑」 클린턴은 「불장난」…넥타이등 주고받아

  • 입력 1998년 9월 13일 20시 18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한때나마 연인이었을까.

두 사람은 서로를 ‘스위티(Sweetie)’ ‘핸섬(Handsome)’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스위티는 ‘자기야’, 핸섬은 ‘미남’ ‘멋쟁이’ 등의 의미를 담고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첫 사랑을 경험하는 10대처럼 넥타이 머그 편지봉투커터 브로치 등 작은 선물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스타 보고서는 클린턴대통령과 르윈스키의 관계를 ‘스타에 열광하는 젊은 여성의 권력자에 대한 일방적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르윈스키에게는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클린턴에게는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숱한 여성 중 한 사람과의 불장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르윈스키는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내 자신도 대통령을 사랑하게 된 데 놀랐다”며 “그도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결혼생활을 계속할 지 의문”이라고 고백하자 ‘클린턴 전대통령의 부인’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윈스키는 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워싱턴포스트지 광고란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인용한 연시(戀詩)를 ‘핸섬’ 앞으로 보내는 등 낭만적 사랑을 기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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