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思夫曲」 언제까지 갈까?…심경변화 관심

  • 입력 1998년 9월 13일 20시 18분


남편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외도를 애써 외면하면서 감싸려는 부인 힐러리여사의 사부곡(思夫曲)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에는 힐러리와의 결혼생활이 지속될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클린턴의 속내 일부가 들어있어 힐러리에게 또다른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친구인 네이사 에브란드는 클린턴이 르윈스키에게 “백악관을 떠난 뒤 힐러리와의 결혼관계가 유지될 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에브란드는 이에 따라 르윈스키가 클린턴이 백악관을 떠난 뒤 ‘전대통령의 부인’이 될 것을 생각하기도 한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스타검사의 보고서가 하원에 제출된 10일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가한 힐러리는 “나의 남편이자 우리의 대통령을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클린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표시했다. 그녀는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아일랜드 행사에 남편과 나란히 참석, 웃음을 터뜨리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이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품으면서 ‘젊은 여자’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힐러리가 평상심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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