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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3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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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는 3일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조사단이 허난(河南)성 옌스(偃師)시 외곽에서 보존상태가 뛰어난 중국 최초의 고대 도읍지 유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사단이 83년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발굴작업을 통해 이 유적이 하(夏)나라를 멸망시킨 상(商)나라(BC16세기∼BC11세기·은(殷)으로도 불림)의 최초 도읍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발굴된 도성은 성벽의 길이가 남북으로 1천7백m, 동서로 1천2백m였으며 성벽의 두께는 18m였다.
현재 1∼2m 높이로 남아 있는 성벽 주위는 18m 너비의 해자(垓字)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9개의 궁전, 7개의 성문, 지하수로 등이 발견됐다.
또 이 성곽의 내부에서는 성벽두께 6∼7m의 작은 성이 또 하나 발견됐다. 발굴팀은 “이 작은 성은 상나라가 하나라를 멸망시킨 후 새로 지은 성으로 국력이 강성해지면서 이 소성(小城)의 기초 위에 대성(大城)을 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고고학계는 상나라 도읍 유적지의 배치가 매우 질서정연하고 보존상태가 좋아 중국고대사 연구의 결정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