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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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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가 되기 위해서는 전원 투표를 전제로 할 때 중 참의원 3백66명과 도도부현(都道府縣)대표 47명 등 선거인단 4백13명의 과반수인 2백7표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후생상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전관방장관 등 3명의 후보중 선거인단 지지도에서는 오부치후보가 단연 앞서 1백80표 정도를 확실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과반수에 미달해 과연 오부치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곧바로 당선되느냐의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특히 이번 총재후보의 당내 지지도와 일반 여론조사 지지도가 판이하게 달라 주목된다.
선거인단의 지지도는 오부치―고이즈미―가지야마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가지야마―오부치 순으로 돼 있다. 때문에 국민의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총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열쇠를 쥔 세력은 파벌싸움에 진력이 나 정치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젊은 의원들과 도도부현 대표 약 90명.
특히 이들중 이달 12일의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한 지역의 소장파 의원과 대표들은 다음 총선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낡은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오부치나 가지야마후보에 반기를 들 태세다.
만약 이들이 ‘대반란’을 일으킨다면 결선투표로 이어지며 이때 2,3위 후보가 연합할 경우 오부치후보를 무너뜨릴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부치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더라도 2백표에 가깝게 득표하면 결선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하지만 1차 투표에서 1백60표 안팎에 그친다면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전통적으로 ‘우승 마’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는데다 가지야마와 고이즈미후보간의 대연합 가능성도 크지 않아 오부치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