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총리 「1强2中」혼전…「부동층」 최대 변수로

입력 1998-07-19 20:26수정 2009-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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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본총리가 될 자민당총재 선거(24일)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과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전관방장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후생상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조직과 바람’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조직을 앞세운 오부치의 승리가 확실시됐던 이번 선거에 다른 두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만만찮은 ‘바람’이 불고 있어 ‘1강 2중구도’속에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전 양상〓당소속 중의원 및 참의원의원 3백66명과 지방지부대표 47명 등 4백13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총재선거에서 오부치는 탄탄한 고정표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부치는 오부치파의 대부분과 미야자와파 및 와타나베파 의원 절반 가량에까지 지지세를 확대했다.

반면 가지야마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전외상과 가까운 의원 10여명을 포함해 미야자와파와 와타나베파에 일정부분 지지자를 확보했다. 고이즈미는 소속파벌인 미쓰즈카파 외에 다른 파벌의 젊은 의원들 사이에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파벌에 속하지 않은 무파벌의원과 지방지부대표 등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최대변수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후보가 없을 경우 1차투표의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결선투표도 변수. 오부치진영은 1차투표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며 다른 두 후보는 결선투표로 가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최대초점인 ‘경제회생문제’는 세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일제히 대규모 감세와 금융기관 불량채권 조기처리, 재정개혁법 폐지나 동결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 큰 차이는 없다.

▼어떤 후보들인가〓오부치는 구 다케시타파의 ‘적통(嫡統)’을 잇고 있어 참의원선거 전만 해도 확실한 ‘포스트 하시모토’로 여겨져왔다. 정치가인 부친에 이어 26세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2세 의원’으로 원만한 성격과 탁월한 조정능력을 갖고 있어 ‘평화시의 총리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등 외교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최대초점인 경제분야에서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오부치후보를 ‘식은 피자’라고 혹평했다.가지야마는 지방의회의원을 거쳐 43세에 중의원의원에 첫 당선된 ‘자수성가형 정치가’. 자력으로 가시밭길을 헤쳐온 ‘책략가’로 인식됐지만 작년이후 경기회복을 주장하면서 ‘경제통’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차대전중 육군항공사관학교를 졸업한 구 일본군출신으로 외교문제에서 강성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지자 중 에토 다카미(江藤隆美)전총무청장관 시마무라 요시노부(島村宜伸)농수산상 등 과거사문제에 관한 ‘망언’을 일삼은 정치인이 많아 중국에서는 ‘우익성향이 두드러지는 정치인’이라며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고이즈미는 ‘자민당 색채가 가장 엷은 자민당 의원’이란 평. 조부와 부친에 이어 정치를 계승한 ‘3세의원’이지만 평소 지론을 서슴없이 밝혀 ‘직언(直言)거사’ 또는 ‘정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그러나 소속파벌인 미쓰즈카에서도 서열3위에 불과할 만큼 당내기반은 약하다.

〈도쿄〓권순활특파원〉 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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