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성탐사선 4일 발사…舊蘇-美이어 세번째

  • 입력 1998년 7월 4일 06시 58분


일본이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한다.

일본 문부성 산하 우주과학연구소는 4일 오전 3시 가고시마(鹿兒島)현 우치노우라(內之浦)기지에서 화성탐사위성 ‘플래닛B’를 M5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린다. 일본의 화성탐사선 발사는 구소련(마르스 1호·62년) 미국(바이킹·76년, 패스파인더·96년)에 이어 세번째.

플래닛B는 4일 발사된 뒤 7억㎞를 날아 99년 10월 화성궤도에 진입한다. 화성표면에는 착륙하지 않고 2년간 화성을 돌며 주로 화성상공의 기상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인다.

플래닛B의 주요 활동은 화성 표면의 모래바람 발생장면을 포착해 지상과 상층대기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것과 태양풍(태양에서 쏟아져나온 양자 등의 입자)이 화성대기에 미치는 영향 조사 등이다.

플래닛B는 발사직후 달 바깥쪽과 지구를 도는 긴 타원형 궤도에 올려지며 화성궤도에 다가가면 탐사위성 본체 컴퓨터의 추진장치 제어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자동으로 궤도를 변경해 화성궤도에 올려진다.

플래닛B의 총중량은 5백40㎏으로 패스파인더(1t)의 약 절반으로 역대 화성탐사선 중 가장 가벼우며 제작비는 1백10억엔이 투입됐다.

화성탐사선 발사는 일본이 추진중인 달과 블랙홀 등 천체에 대한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플래닛B의 제작에는 일본의 첨단기술이 집적되어 있다.

플래닛B에는 일본인 27만명의 각종 사연을 마이크로필름으로 찍은 가로 4㎝, 세로 3㎝의 알루미늄판 20장이 실려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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