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공학]日 마즈다자동차社서 86년 첫 사용

  • 입력 1998년 6월 30일 19시 32분


감성공학이란 말은 86년 일본의 마즈다 자동차회사 야마모토 켄이치(山本健一)회장이 ‘미야타’라는 새 스포츠카를 미국시장에 소개하는 자리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스포츠카 미야타가 ‘감성공학적으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람과 차는 한몸(人馬一體)’이라는 자동차 설계 개념을 내세우며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는데 감성공학 기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미야타는 차가 작으면서도 운전자를 안락하게 하고 차체의 곡선을 강조하는 등 과거와 달리 여성적인 스타일을 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야타는 미국자동차잡지 ‘카 앤 드라이브’로부터 ‘가장 섹시한 자동차’로 평가받으며 몇년동안이나 베스트셀러로 군림했다. 구매자들이 실물도 보기 전에 선금 예약을 하고 웃돈 거래를 할 정도였다. 미야타의 성공과 함께 감성공학이라는 말도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89년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나가마치 가츠오(長町三生)교수가 스스로 주창한 ‘정서(情緖)공학’을 감성공학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부르면서 감성공학이란 말도 더욱 확산되었다. 당초 그가 주장한 정서공학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90년대초 일본의 감성공학 출현에 자극받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감성공학을 도입, 그 개념을 소개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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