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東티모르서 軍단계철수…『하비비 회담서 약속』

  • 입력 1998년 6월 25일 07시 17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출신으로 노벨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베로주교는 24일 바차루딘 주수프 하비비대통령과 만난후 “하비비대통령으로부터 동티모르에서 단계적으로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로주교는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2시간여에 걸친 회견을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들(정부)은 군대주둔문제를 검토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함께 참석한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은 “동티모르에서의 군대의 역할도 회담 주제에 포함됐다”고만 말했다.

이날 회담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에서 철수를 시작할 경우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식민지’로 알려진 ‘비극의 땅’의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군은 75년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를 점령한후 이듬해인 76년 인도네시아에 편입시켰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한편 동티모르인들은 줄곧 독립투쟁을 벌여왔으며 인도네시아는 군을 투입해 무자비하게 진압, 2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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