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98미켈럽라이트클래식 대회를 끝마치고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굽높은 구두에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그녀는 매니저인 길성용(吉成勇·28)씨와 함께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리셉션장에 나타나 김대통령을 기다렸다.
김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서 있던 박세리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생이 많다. 참으로 기특하다. 얼굴도 예쁘게 생겼다”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박세리는 김대통령을 기다리는 동안 교민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자랑스럽다”며 악수를 청하면서 기념촬영과 사인 공세를 퍼부어 ‘즐거운 홍역’을 치렀다.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도 박세리, 교포 벤처기업가인 김종훈(金鍾勳)사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세리는 10일 오전 백악관 국빈공식만찬에 참석한 뒤 올즈모빌클래식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