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관계 급속 냉각 조짐…「일본인납치」北서 정면부정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북한이 ‘일본인 납치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일본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최근 해빙조짐을 보이던 북한과 일본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북한은 5일 일본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자체조사를 해본 결과 일본인 행방불명자가 북조선(북한)에는 단 한명도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또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이른바 ‘일본인 납치의혹’은 일본이 과거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에 북한이 보인 반응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일본정부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당분간 전면중단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추가지원도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