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새 자판기 개발… 날씨따라 콜라값 변동

  • 입력 1998년 5월 5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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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에서는 날씨에 따라 콜라값이 달라진다.

코카콜라사는 미국내에서 그날 그날의 날씨에 자동판매기의 콜라값을 연동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무더운 날엔 콜라 한 캔에 1달러, 비오는 날이나 겨울에는 50센트’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판매기가 똑똑해야 한다. 각 지역의 기온에 따라 다른 가격을 매기는 일을 빈틈없이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기상대로부터 미국 전역의 기상정보를 수시로 제공받아 지역별 콜라값을 결정한 후 컴퓨터망을 통해 자판기에 하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곳곳에 깔려있는 자판기를 본사 메인컴퓨터에 거미줄처럼 연결해야 한다.

코카콜라는 이 자판기의 이름을 ‘스마트(똘똘이) 자판기’라고 붙이고 새로운 자판기를 전면 배치하는대로 기존 자판기는 모두 치울 계획이다. 옛 것을 그냥 놔두면 똘똘이 자판기와 가격경쟁이 벌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매출액과 이윤이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재고파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윤증대에 기여할 요소다.

사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방식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극장내 매점에서 파는 음료는 다소 비싸도 사먹게 마련이다.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파는 솜사탕 역시 다소 비싸더라도 보채는 아이 때문에 사줄 수밖에 없다.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이른바 ‘시장분할 전략 제품’의 특성이다.

〈김승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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