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중국인의 모습］월수입 １６만원미만…여가땐ＴＶ시청

‘월수입 1천위안(약 16만원) 미만에 15평 아파트, 자전거를 주로 타고 다니며 여가시간에는 주로 TV를 시청.’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평균 중국인’의 모습이다.

통계국이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베이징(北京) 등 전국 12개 도시 5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도시주민 소비형태’조사 결과 월수입 1천위안 미만이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이른바 3신기(神器) 보유율은 각각 97, 88, 87%로 높게 나타난 반면 VCR 에어컨 전자레인지의 보급률은 28, 34, 23%로 아직 보급 초기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 컴퓨터와 자가용 보급률은 8%와 3%였다.

지난 1년간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 사람과 냉동식품을 일상적으로 사먹는 사람이 모두 54%, 한 달에 10개 이상의 라면을 먹는 사람이 20%로 중국인의 전통적인 식생활도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커피를 한번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이 68%인 반면 매일 마시는 사람은 8%에 불과해 정통차(茶)를 마시는 습관은 여전했다. 중국 도시민 중 신용카드 소지자는 20%로 아직도 현금거래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