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예상수입담보 첫 해외차입…1억2천만달러 규모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자산이나 신용 대신에 미래의 예상 수입을 담보로 한 해외차입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27일 런던에서 네덜란드의 ING은행, 프랑스의 크레디리요네은행 등 2개 은행과 1억2천만달러의 ‘커모더티 파이낸싱(Commodity Financing)’ 방식의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모더티 파이낸싱은 일반적인 신용이나 자산 담보가 아닌 일정한 수익이 예상되는 미래의 상품판매 가치에 의존하는 현금흐름 담보부 금융기법. 기업의 미래 경영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평가돼야 가능한 방식으로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다른 기업들에도 참조가 될 만하다.

삼성물산은 독일 현지법인이 구미의 기업과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비철금속 영업에서 예상되는 미래의 수입을 담보로 이번 차입을 성사시켰다. 차입금리는 리보(런던은행금리)+3.5%.

삼성물산측은 “독일법인은 동유럽 및 옛 러시아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 전진기지로 자원 철강 등의 3국간 거래에 경쟁력을 갖춘 현지 우량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이번 거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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