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7년만에 첫 무역적자…아시아 경제위기 영향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대만은 아시아 경제 위기의 여파로 올 1·4분기에 17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재정부가 9일 밝혔다.

재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 1∼3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떨어진 2백69억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수입은 0.1% 늘어난 2백69억7천만달러로 7천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는 81년 2·4분기에 5억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올 1·4분기 무역적자가 발생한 주요 원인은 일본 한국 및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 특히 한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46.7%나 감소했으며 일본에 대한 수출은 23.7%,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27.1%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올 2·4분기에도 무역적자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국립대의 노먼 인교수는 “아시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가 대만 수출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2·4분기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인 6.2%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베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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