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는 누구?]덩샤오핑이 점찍은 21세기 리더

  • 입력 1998년 3월 16일 20시 11분


16일 중국 전인대가 후진타오(胡錦濤·56)를 국가부주석에 선출하자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앞으로 2,3년내에 후에게 자리를 물려줄 복안을 갖고 있다”는 말이 즉각 나돌았다.

그만큼 ‘포스트 장’시대의 주인공으로 촉망받는 후는 42세에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임명된 데 이어 92년 50세로 최연소 당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되는 등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명문 칭화(淸華)대학 수리공정학부를 나온 그는 68년 문화혁명때 서북부 벽지 간쑤(甘肅)성 수력발전공사장으로 좌천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쑹핑(宋平) 당시 간쑤성 서기의 눈에 띄어 82년 공청단(共靑團)간쑤성 서기로 발탁된데 이어 84년 후야오방(胡耀邦)총서기에 의해 공청단 중앙제1서기에 발탁, 중앙정계에 데뷔했다.

그는 구이저우성 서기를 거쳐 88년말 티베트자치구 서기로 가있는 바람에 이듬해 6월의 톈안문(天安門)유혈사태때 정치적 상처를 받지 않았다.

장쩌민을 후계자로 지목한 덩샤오핑(鄧小平)은 ‘장 이후’를 대비, 티베트에서 능력을 발휘한 후를 주목하고 92년 당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했다. 두뇌 언변 대인관계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는 일찍부터 ‘미래의 총서기감’으로 불렸다. 대학동창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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