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치천 中외교부장 사임…고령으로 직무수행 어려워

  • 입력 1998년 3월 12일 22시 23분


중국 외교의 사령탑이 10년만에 바뀐다.

88년 이후 10년간 ‘격변하는 중국의 얼굴’ 역할을 해온 첸치천(錢其琛·70)부총리 겸 외교부장은 12일 “외교부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부장직은 매우 고된 일로 나이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 사임하려 한다”며 “1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나기 전에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2명의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중 한 명으로 재선된 그는 정치국위원직은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전인대가 끝난 뒤 그가 5년 임기의 부총리직을 계속 보유할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임 부총리 선출은 전인대 폐막 전날인 18일에 있을 예정이다.

상하이(上海)출신의 첸부장은 54년 주모스크바대사관 근무를 시작으로 외교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88년 외교부장을 맡았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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