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폴라 콜, 그래미상 7개부문 후보에 「우뚝」

  • 입력 1998년 2월 5일 07시 19분


25일 뉴욕에서 열릴 그래미상 시상식은 새로운 스타에 대한 미국팝계의 ‘인준’.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의 8천여 회원이 투표로 선정하기 때문에 음악적 무게와 가치를 인정받는다. 40회를 맞는 올해는 여가수 폴라 콜(Paula Cole)이단연화제다. 히트곡 ‘카우보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Where Have All The Cowboys Gone)’와 음반 ‘This Fire’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등 주요상을 비롯해 무려 7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있다. 콜은 올해의 레코드상에서 10대 삼형제그룹‘핸슨’의 ‘MMMBop’, 여가수 숀 콜빈의 ‘Sunny Came Home’ 등과 겨룬다. 올해의 음반에서는 보브 딜런의 ‘Time Out Of Mind’와 폴 매카트니의 ‘Flaming Pie’ 등이 경쟁 상대. 작사 작곡가에게 주는 올해의 노래는 리안 라임스의 ‘How Do I Live’ 등과 다투며 신인상은 여가수 피오나 애플, 에리카 바두, 그룹 ‘핸슨’ 등과 어깨 싸움을 벌인다. 폴라 콜이 97년 한해 가장 우뚝 솟은 것은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시적 감성을 듬뿍 담은 노래말 덕분. ‘카우보이들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처럼 인생을 표현하는데 미국의 냄새를 짙게 피우기도한다. 특히 콜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피아노 클라리넷 연주 등 음악에 관한 한 막힘이 없는 팔방미인이다. 가창력도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하며 가다듬었다. 콜은 아직 ‘몰표’를 장담할 수 없으나 ‘여성의 해’로 불렸던 작년 팝계의 선두주자인데다 그래미의 예년추세에 비추어 적어도 2개 부문 수상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한편 영국 5인조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한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상업성을 지나치게 드러낸데다 영국 출신에 대한 미팝계의 텃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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