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넴초프는 누구?]러 경제개혁 기수 인기 높아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개혁의 기수’ 보리스 넴초프 제1부총리는 러시아의 시장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크렘린의 실세. 지난해 3월 니주니 노브고로트주지사에서 제1부총리로 발탁된 그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등을 제치고 유력한 차기대권후보로 꼽히고 있다. 옐친 대통령 역시 공석에서 그를 ‘보리스’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제1부총리 취임후 아나톨리 추바이스 경제담당 제1부총리와 함께 △공직자 재산 등록 △공공기관의 외제차량 매각 △국유재산 민영화시 공개입찰제도 도입 △정부의 사회복지부문 직접 보조비 삭감 등 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왔다. 넴초프는 대학시절부터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일찍부터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관심을 가졌다. 81년 고리키대 졸업후 물리학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옐친의 민주화 운동에 가담, 91년 니주니 노브고로트 주지사에 임명됐다. 주지사시절에는 공기업의 민영화와 외국 기업의 적극적 유치, 연방정부에 앞선 시장경제 도입 등으로 니주니 노브고로트를 러시아에서 외국기업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함께 청탁과 뇌물을 멀리해 청렴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그의 개혁정책은 공산당과 유리 류시코프 모스크바시장 등 보수파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으며 특히 권력과 유착된 재벌들로부터는 ‘제거대상1호’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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