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美국방 『아시아美軍 제한없이 주둔해야』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윌리엄 코언 미국국방장관은 12일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이 지역에 미군이 탄력적이고 제한 없이 주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중인 코언 장관은 이날 첫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지역안보 회의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제안한 ‘신뢰 구축’요구가 미군의 탄력적인 군사 활동에 대한 제한을 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미군이 아세안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할 경우 사전에 병력 배치 상황과 군사력 규모를 통보할 것을 골자로 하는 미군의 ‘신뢰 구축’조치를 제의한 바 있다. 코언 장관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경제 위기로 인한 긴축조치가 ‘반미(反美)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코언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경제의 개혁을 도울 유일한 기관이라고 지적했으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 미국이 직접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은 배제했다. 코언 장관은 11일부터 22일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중국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콸라룸푸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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