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당선자 NYT 회견]『허물어진 對美관계회복 최선』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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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미일(美日)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어 북한이 그 틈을 파고 들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13일자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허물어진 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북한에 동조한 세력이나 파괴적인 범죄자가 아닌 양심수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밝혀 이른바 양심수에 대해 관용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인모(李仁模)노인을 북측에 보냈으나 북한은 더욱 거칠게 반응했었다”며 “나는 그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전향 장기수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그는 또 “70%의 근로자를 살리기 위해 30%가 희생해야 한다”고 말해 정리해고제를 강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안기부와 관련, “안기부는 국가 통수권자에게 충성해야 하며 앞으로 국내정치 문제에는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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