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때 美軍이 세균살포』 北-중국 날조 드러나

  • 입력 1998년 1월 8일 20시 42분


한국전쟁중이던 52년 2월 북한과 중국이 휴전협정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미군이 세균무기를 사용했다”고 날조한 사실이 구 소련공산당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실이 당시 북한주재 소련대사겸 인민군 최고고문이었던 라즈바에프중장이 베리야내무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세균무기 사용에 관한 엉터리 정보는 중국으로부터 북한에 전해졌으며 북한은 미군이 세균을 살포했다는 증거로 삼기 위해 사형수 2명에게 세균을 투입, 이중 1명이 사망했다. 또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주석은 소련의 스탈린에게 미군의 세균무기 사용 정보를 긴급히 알리고 대미 비난에 가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련은 이를 날조된 것으로 판단, 오히려 중국과 북한에 대미 비난을 중지토록 요청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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