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물]페라로 여사, 美정계복귀 선언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9분


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후보로 지명됐던 제럴딘 A 페라로(63·민주)가 올 중간선거를 계기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정계 복귀 무대는 올 가을에 있을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페라로는 92년 자신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겨 정계를 떠나게 했던 민주당 중진 거물인 알퐁스 다마토 현 의원과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는 당시 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 후보 지명대회에서 다마토 의원에게 1% 차로 분패한 뒤 정계를 떠났고 96년 이후 CNN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인 ‘크로스 파이어’의 공동진행을 맡아 왔다. 페라로는 정초 가족과 함께 서인도 제도의 버진군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이같은 정계 복귀 결심을 굳히고 5일 뉴욕에서 출마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선거운동본부장은 데이비드 아이첸바움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홍보국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페라로가 중간선거에 진출하기 전에 넘어야 할 예선인 다마토와의 당내경선도 만만치 않다. 다마토는 3선 관록의 중진이다. 여기다 연방 하원의원인 E 수머와 뉴욕시 시민운동가 마크 그린도 후보 지명전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돈 문제도 어려움이 많다. 그동안 정치활동을 중단해 다마토의원(1천만달러), 수머의원(8백만달러), 그린(1백40만달러)에 비하면 모금한 선거자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14년 전 먼데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의해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화려한 경력이 페라로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 지는 낙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윤성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