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8개국의 13개 주요 은행이 29일(한국시간 30일) 한국의 단기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들 은행은 또 만기연장 외에 한국의 부채를 한국정부의 보증 아래 채권형태로 바꿔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키로 했다.
뉴욕회의에 참석치 않은 각국 민간은행들도 이날 런던 도쿄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한국에 대한 단기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독일의 80여개 은행은 미국 일본 프랑스 은행들과 달리 한국에 대해 1백억달러의 단기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은 물론 신규대출도 해주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8개국 13개 대한(對韓) 채권은행은 뉴욕 J P 모건 본사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한국의 단기부채문제를 완화시키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골드먼삭스 레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미국의 5대 투자은행들도 이날 『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추진하는 한국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과 시티은행 등 일본과 구미(歐美) 주요 은행들은 한국의 만기 1년이내의 단기융자를 만기 1∼3년의 장기융자로 전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뉴욕·도쿄·본〓이규민·권순활·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