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문서」유출 조사요구…『국제신용 결정적 추락』

  • 입력 1997년 12월 12일 20시 16분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한 신문이 한국에 관한 IMF 이사회 비밀보고서를 보도한 것과 관련,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도 문서유출경위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IMF는 IMF 내부에서 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IMF는 비밀문서가 유출됐을 경우 유출한 당사자를 파면처분했다며 만약 한국 정부에서 이 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계자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MF측은 한국에 대한 IMF의 긴급구제금융 제공 이후에도 원화 가치가폭락한 것은 이 보고서의 공개로 인해 투자가들이 한국경제의 실상을 오해한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지는 11일 『이 보고서로 인해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한국정부의 설명보다 훨씬 낮고 단기채무는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밝혀져 투자가들의 의심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