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이 창립 78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재를 맞았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22일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노르웨이 적십자사총재인 아스트리드 누클레비 하이베르그 여사(60)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저개발 빈곤사회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그는 3명의 남성 경쟁자를 제치고 1백75표중 1백10표를 얻어 압승했다.
올초 출마선언때부터 약소국의 대변자를 자처한 그는 『연맹 재정이 빈곤한 회원국에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이베르그 여사는 오슬로대 의대 정신과 교수 겸 의사 출신으로 81년 이후 사회복지부차관, 가정소비자부장관, 의회 문화교육위원, 보수당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고진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