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위기관련 안정책]공공자금 긴급 투입조치

  • 입력 1997년 11월 24일 20시 09분


일본 정부는 야마이치(山一)증권 등의 연쇄 도산에 따른 금융위기와 관련, 재정자금 등 공공자금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키로 했다.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 대장상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시장 불안에 최대한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자금 투입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금융시장에 대한 공공자금 투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은행예금 전액과 증권회사의 고객자산 회수를 보장하는 한편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쓰시타 야스오(松下康雄) 일본은행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고객자산 반환 △기존의 거래 정리 △해외업무 철수를 위해 야마이치증권에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야마이치 증권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진폐업을 정식으로 결정, 대장성에 폐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앞으로 회사청산절차를 밟아 공중분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부장관은 23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상과 회담, 야마이치 증권 도산에 따른 금융불안의 조기해소와 내수확대를 촉구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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