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최근 대우전자가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에 냉장고 제조공장 설립계획을 세우면서 현지 바스크자치족의 지방정부로부터 과다한 불법 보조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대우측이 19일 확인했다.
EU집행위의 조사착수는 사양산업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의 최대 허용한도를 대우전자가 위배했다고 현지 가전업체들이 지난달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
현지 가전업체들은 대우의 현지 계열사인 데메사가 총투자비를 1백20억페세타(8천2백만달러)로 부풀려 바스크 지방정부로부터 투자액의 25%에 이르는 보조금을 불법으로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대우전자측은 그러나 『1백20억페세타는 현지법인의 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확정된 것으로 적법한 것』이라고 밝혔다.대우 현지법인측에 지급된 돈이 불법으로 판정될 경우 집행위는 환불을 명할 권한을 갖고 있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