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에 적극적인 평화공세를 펴기로 하는 당정 연석회의를 연데 이어 다음주 전국회의를 소집, 이에 관한 중대조치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홍콩 신문들이 15일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중국은 12∼14일 베이징(北京)에서 당 대만공작영도소조와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공동회의를 마친데 이어 다음주쯤 대만공작영도소조 주재로 전국 규모의 대만공작회의를 열어 평화공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국무원과 당, 각 지방정부 및 자치구의 대만사무관련 부서장들의 모임인 이 회의는 대만에 대해 적대상태를 끝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서 평화공존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서 당 중앙 대만문제영도소조 부조장을 겸하고 있는 첸치천(錢其琛)국무원부총리는 현재의 국내외 정세가 통일문제에 있어 중국에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양안간에 무역과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아래 통화통일을 이루는 것이 대만 민중들의 이익과도 부합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회의는 올들어 홍콩반환과 15당대회, 장쩌민(江澤民)총서기의 미국방문 등으로 조성된 유리한 국면을 적극 활용하고 대만측의 독립노력을 미연에 봉쇄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