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 『대만은 독립국』 첫 언급…중국과 갈등 예상

  • 입력 1997년 11월 9일 19시 55분


대만의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은 8일자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대만은 독립된 주권국이며 이미 독립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금까지 중국의 「하나의 중국론」에 대한 대응논리로 「분단된 중국론」 또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론」을 펴기는 했지만 리총통이 공식적으로 대만이 독립국가라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총통의 이같은 발언은 대만이 독립된 공화국을 세우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중국과의 관계에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이 독립국가를 세우려 할 경우 무력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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