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헌팅턴교수 『2025년 서방-이슬람 충돌』예측

  • 입력 1997년 11월 3일 19시 31분


2025년이면 전세계 이슬람교도가 기독교도 숫자를 능가하는 인구혁명이 일어나 서방과 이슬람 세계간 충돌이 예상된다고 미국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 교수(사진)가 예측했다. 헌팅턴교수는 최근 니코시아에서 열린 「정치적 이슬람과 서방」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슬람교도 인구가 서구 인구보다 10배나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인구추세로 세계의 종교적 균형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80년 세계인구의 18%를 점했던 이슬람교도가 2000년 23%에 이어 2025년에는 31%로 늘어 기독교인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팅턴교수는 21세기 첫 25년의 세계 정치불안과 무력충돌의 주원인은 「이슬람권의 재기와 중국의 융성」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서방세계와 이에 도전하는 이슬람권 및 중국 문명권의 관계는 『매우 어렵고 적대적일 것』이며 세계 여러지역에서 폭력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분쟁의 정도는 러시아 인도 일본 등 양극을 오가는 중간 문명권 국가들이 어느쪽에 가세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코시아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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