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펀드」,사흘새 20억달러 날려…한국서도 손해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세계 주식 및 외환시장에서 난다 긴다는 조지 소로스도 이번 주가 대폭락에는 별 수 없었다.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베팅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소로스는 주가 폭락으로 최근들어 모두 20억달러를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로스의 대변인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동안 입은 손실규모가 전체 펀드의 8.57%(20억달러·약 1조8천8백4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7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소로스는 규모가 가장 큰 퀀텀펀드에서만 10억달러(8.97%)를 날렸다. 그러나 소로스펀드는 이같은 손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17.7%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올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이익을 봤다. 전세계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소로스 펀드는 매년 30∼40%의 투자수익률을 거두는 세계 최대의 펀드 중 하나지만 한국증시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정부가 존재하는 한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고 판단, 은행주에 투자해 손해를 봤고 SK텔레콤 주식에서도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