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강택민, 28일 백악관서 비공식회담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8시 11분


빌 클린턴 美대통령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백악관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세계 및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江주석은 29일로 예정된 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날 1시간여동안 지속된 회담에서 배석자 없이 양국의 주요 관심사를 논의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다졌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두나라 정상이 『비공식적이면서 본질적인 토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관리들은 중국의 인권문제, 양국간 무역및 경제동향, 무기판매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 헬무트 콜 독일총리, 장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이같은 비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어 29일 공식 회담에서 21세기를 앞두고 美-中 양국이 대결 보다는 호혜의 원칙 아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양국간 현안 및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를 논의한 뒤 공동회견을 갖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은 이와관련, 『이번 정상회담은 솔직하고도 포괄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정치범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전달될 것이나 인권문제가 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江주석은 이에앞서 28일 이번 미국방문의 두번째 기착지인 버지니아州의 古都윌리엄스버그를 떠나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했다. 江주석은 또 29일 美-中 정상회담을 마친 뒤 美의회를 방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만나며 이날 저녁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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